챕터 21

그는 "루퍼트"와 자신을 명확히 분리했다. 한쪽은 무력한 존재로, 다른 한쪽은 전능한 존재로 묘사하면서.

다른 여자였다면 그런 제스처에 완전히 마음을 빼앗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이애나는 그저 그를 똑바로 응시했고, 그녀의 눈에는 조금의 흔들림도 보이지 않았다.

"저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어요." 그녀는 항상 빚과 호의에 대해 명확했다. "하지만 오늘 저를 도와주신 건 사실이고, 그 빚은 인정합니다."

다이애나는 몸을 바로 세워 그와의 거리를 더 벌리고는 사무적인 어조로 물었다. "말씀하세요, 대가로 무엇을 원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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